영화 내니다이어리 감상 후기



어퍼이스트사이드, 격이 다른 뉴욕 상류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한 인류학자의 현장일지를 위해 블랙베리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애니는 

그녀에게 미래를 강요하는 간호사인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용돈을 

벌기 위해 우연하게도 뉴욕 상류층 자녀를 봐주는 내니 일을 시작한다. 


상류층 아이 돌보는 일이라고 해서 재미있고 편할꺼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애니가 처음 만난 아이는 X가의 못 말리는 골칫덩어리 

그레이어, 뉴욕 최고의 상류층인 그레이어의 집 또한 어마어마한데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볼 수 없는 방들과 죽을 때까지 신어도 남을 

신발, 최고의 명품들로 가득한 옷장 속과 더불어 뉴욕 정통 럭셔리 

부인 미세스 X 까지 앞날이 깜깜하다.


애니의 내니 첫날 아침부터 시작된 미세스 X의 지시로 인해서 하루가 

48시간이라 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애니는 지금 내니 생활을 하는 건지, 

집사 생활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현실에 혼란스러워한다.





요즘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내가 누군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된 내니다이어리. 


최근 개봉한 영화 캡틴아메리카에서 호흡을 맞춘 스칼렛요한슨과 

크리스에반스의 앳된 모습이 반가웠고 귀여운 악동 그레이어를 

연기한 니콜라스아트의 아이답지 않은 철없음과 무언가를 담고있던 

눈망울이 참 좋았다. 


꽉-찬 느낌의 구성과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작은 고민의 실타리가 

아주 조금은 풀린 것같았고 그레이어와 X부인이 변화함에 

괜히 뿌듯했다. 애니처럼 여름내내 유모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고민들을 풀어갈 수 있는 시간들을 찾아야겠다.





Posted by 앵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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